1인 디자인 스튜디오 · 사례

고객이 "저희가 언제 세리프 쓰자고 했나요?"라고 물을 때, 3월 12일 미팅 메모 14번째 줄이 대표의 말 그대로 뜬다

예시 · 가설 시나리오읽는 데 5분Consilience Team

이걸로 되는 일미팅 메모 12건과 피드백 메일 60여 통에서 "A사가 서체 방향에 대해 뭐라고 했지?"라고 물으면, 대표가 한 말 그대로가 화자 이름과 "A사-0312-미팅 · 14번째 줄" 인용과 함께 돌아온다.

화요일 오후 3시, 화면 공유 중이다. 2차 시안의 본문 서체를 두고 고객사 대표가 묻는다. "저희가 언제 세리프 쓰자고 했나요?" 3월 12일 미팅에서 대표는 "본문은 세리프로 가죠, 산세리프는 너무 테크 같아요"라고 말했다. 아이폰 음성메모 앱에 그날 47분짜리 녹음이 남아 있지만, 통화 중에 47분을 뒤질 수는 없다. 결국 수정 2라운드가 잡히고 사흘이 공짜 노동으로 나간다.

이 사람은 1인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고객 9곳을 혼자 감당한다. 갖고 있는 자료는 미팅 음성메모 40여 건, 카톡 스크린샷 수백 장, 시안 피드백 메일, 고객사별 노션 페이지다. 아래는 그 자료를 Consilience 워크스페이스에 넣었을 때 무엇을 물을 수 있고 어떤 모양의 답이 돌아오는지를, 가정해 본 가상 시나리오로 따라간 것이다.

혼자 이고 있는 9곳치 기록

자료는 이미 많다. 문제는 아홉 곳의 기록이 앱 네 개에 흩어져 있고, 어느 것도 한 번에 검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미팅 음성메모 40여 건. 그중 회의 직후 텍스트로 옮겨 적어 둔 건 12건이고, 나머지 28건은 녹음 파일 그대로다.
  • 카톡 스크린샷 수백 장. "로고 좀 더 크게" 같은 실시간 피드백이 이미지 안에만 있다.
  • 시안 피드백 메일 60여 통. 한 스레드에 답장이 일곱 개까지 달리고, 결론은 다섯 번째 답장 중간에 한 줄로 들어 있다.
  • 고객사별 노션 페이지 9개. 회의록 링크와 시안 히스토리가 정리돼 있지만, 아홉 개를 가로질러 찾는 방법은 없다.
  • 고객 9곳 × 평균 3라운드 시안. 어느 라운드에서 무엇이 확정됐는지는 디자이너 머릿속에만 있다.

지금은 이렇게 한다

고객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면, 그날 저녁에 음성메모를 뒤진다. 3월 미팅이 두 건이라 어느 쪽인지부터 찾고, 47분짜리를 15분 지점부터 스크럽해 가며 듣는다. 그 대목을 찾는 데 30분쯤 걸린다.

찾아도 미팅 중에는 쓰기 어렵다. 화면 공유 중에 47분 녹음을 틀어 대목을 짚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대개 찾지 않고 수정 2라운드를 그냥 받는다. 사흘이 나간다. 같은 일이 다음 달 B사 미팅에서 다시 일어난다.

이렇게 준비한다

자료를 새로 정리하지 않는다. 이미 있는 고객사 폴더를 그대로 넣되, 분쟁이 잦은 A사와 B사 폴더부터 넣는다.

  1. 텍스트로 옮겨 둔 미팅 메모 12건부터 넣는다

    사이드바의 "소스 추출하기"(Cmd+Shift+I)를 열고 고객사 폴더를 통째로 끌어다 놓는다. 음성 파일 28건은 이 단계에서 제외한다. 텍스트가 없으면 답에 나오지 않는다.

  2. 카톡 스크린샷을 같은 자리에 넣는다

    이미지 폴더를 같이 끌어다 놓으면 OCR로 말풍선 안의 글자를 읽어 들인다. "로고 좀 더 크게"가 그제야 검색되는 문장이 된다.

  3. 노션 페이지 9개는 주소로 넣는다

    "소스 추출하기"에서 "Add manually" → "Add URL"로 고객사별 페이지 주소를 하나씩 붙여 넣는다.

  4. 고객사 이름이 갈라진 걸 정리한다

    "A사", "에이사", "(주)에이"가 따로 잡히면 엔티티 해소가 셋을 하나로 합치자고 제안한다. 사람이 확인해야 반영되고, 자동으로 적용되는 건 없다.

  5. 이후 새 미팅 메모는 활동 센터가 챙긴다

    메모를 쓰고 손대지 않은 채 두면 "이 워크스페이스를 지식그래프로 만들까요?" 카드가 뜬다. 누르면 그 노트만 따라잡는다.

이렇게 묻는다

"새 채팅"(⌘⇧C)에 실제로 타이핑하는 것과, 돌아오는 답의 모양
"A사가 서체 방향에 대해 뭐라고 했지?"
→ 결정 2건, 입장 1건.
  "본문은 세리프로 가죠, 산세리프는 너무 테크 같아요"
  — 화자: 김대표 · [[A사-0312-미팅]]
  "로고 워드마크는 산세리프 유지" — 화자: 김대표 · [[A사-0312-미팅]]
  "올드해 보이는 건 반대" [반대] — 화자: 이팀장 · [[A사-0405-카톡]]
  답 옆에는 미니 그래프 "내 노트에서 찾은 곳"이 뜬다.

"지난 미팅 이후 A사 프로젝트에서 바뀐 결정은?"
→ "개정" 패널에 신규/개정 쌍 1건이 검토 대기 중.
  신규: "본문 세리프는 유지하되 자간을 넓힌다" ([[A사-0520-미팅]])
  개정: "본문은 세리프로 가죠…" ([[A사-0312-미팅]])
  "확인"을 누르면 3월 결정에 줄이 그어지고
  "A사-0520-미팅에서 대체됨" 링크가 붙는다.

"B사가 로고 크기에 대해 반대한 적 있나?"
→ 입장 1건. "지금 크기가 답답하다" [반대]
  — 화자: 박실장 · [[B사-카톡-0218]] (스크린샷에서 읽힌 문장)

답에 대표의 문장이 그대로 나오는 건, 추출할 때 고객이 한 말이 요약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올라가고 그 말을 누가 했는지가 함께 기록되기 때문이다. "A사" 엔티티 페이지의 "당신의 표현으로" 섹션을 열면 같은 문장들이 결정·질문·주장·인용·입장별로 모여 있다. 남의 말에는 화자 이름이, 입장에는 찬성/반대/중립 배지가 붙는다.

답의 [[대괄호]] 참조를 누르면 원본 메모가 열린다. 엔티티 페이지에서 연결 칩에 마우스를 올리면 그 문장이 "A사-0312-미팅 · 14번째 줄" 형식으로 인용된다. 화면 공유 중에 그 한 줄을 열어 보여줄 수 있다.

무엇이 달라지나

예전지금
"세리프 얘기 어디서 나왔더라" → 음성메모 40건 중 3월 것 두 개를 30분간 스크럽"A사가 서체 방향에 대해 뭐라고 했지?" → 원문 문장 3개가 화자 이름과 함께
증거는 47분 녹음 안에 있고, 화면 공유 중에는 짚을 방법이 없다증거는 "A사-0312-미팅 · 14번째 줄"이고, 클릭 한 번에 원본 메모가 열린다
3월 12일에 정한 걸 5월 20일에 뒤집었는지는 기억에 의존"개정" 패널이 신규/개정 쌍으로 제안하고, "확인"을 눌러야 반영된다
카톡 피드백은 스크린샷 안에 갇혀 검색되지 않는다말풍선 속 문장이 화자와 찬성/반대 배지를 달고 검색된다

화요일 오후 3시로 돌아가면, 화면 공유 중에 채팅에 "A사가 서체 방향에 대해 뭐라고 했지?"라고 치고 3월 12일 메모 14번째 줄을 열어 보여줄 수 있다. 단, 그 미팅을 텍스트로 옮겨 적어 둔 12건 안에 넣어 뒀을 때만 그렇다.

고객이 "저희가 언제 세리프 쓰자고 했나요?"라고 물을 때, 3월 12일 미팅 메모 14번째 줄이 대표의 말 그대로 뜬다 · Consil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