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싱크탱크 · 사례
경쟁가설 표를 손으로 채우는 대신, 채워진 표를 검토한다
이걸로 되는 일7개 언어 340여 건 스크랩과 위성영상 리포트 12건이 든 워크스페이스에서 "칸다스 제3공단에 대해 서로 상충하는 증거를 출처와 함께 정리해줘"라고 물으면, 지지 증거와 반박 증거가 갈린 목록이 항목마다 [[대괄호]] 참조와 함께 오고, 답 아래에 "내 노트에서 찾은 곳" 미니 그래프가 붙는다.
화요일 오후, 분석관의 화면에는 창이 네 개 떠 있다. 왼쪽은 러시아어 통신사 기사 번역본, 가운데는 12월호 위성영상 분석 리포트 PDF의 41쪽, 오른쪽은 지난 5월 세미나에서 손으로 친 메모, 맨 아래는 빈 스프레드시트다. 그 스프레드시트는 경쟁가설분석(ACH) 표가 될 예정이었다. 미국 CIA 분석관이었던 리처즈 호이어가 정리한 기법으로, 가설을 세로축에 증거를 가로축에 놓고 각 칸에 지지·반박을 채운다. 세 시간째 세로축 두 줄만 채워져 있다.
이 사람은 안보 싱크탱크의 공개출처(OSINT) 선임 분석관이다. 2년치 외신 스크랩 340여 건이 7개 언어로 섞여 있고, 위성영상 분석 리포트와 학술 논문, 세미나 메모, 자체 네트워크 보고가 한국어와 영어로 뒤엉켜 한 폴더에 쌓여 있다. 이 글은 그 폴더를 Consilience 워크스페이스로 만들었을 때 무엇을 묻고 무엇이 돌아오는지를 보여준다. 실제 고객 사례가 아니라, 가정해 본 가상 시나리오다.
책상 위에 쌓여 있는 것
한 시설을 2년간 따라다니며 모은 것이 폴더 하나에 다 들어 있다. 파일명은 대부분 날짜와 출처 약어뿐이고, 어느 문장이 어느 가설을 지지하는지는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
- 외신 기사 스크랩 340여 건 — 7개 언어. 상당수는 같은 원 기사를 각국 매체가 번역·재인용한 것이다.
- 위성영상 분석 리포트 12건 — PDF. 판독 코멘트와 표가 이미지로 들어간 페이지가 섞여 있다.
- 학술 논문 28편 — 영어. 시설 유형과 공정에 대한 배경 지식.
- 세미나 메모 40여 개 — 한국어 마크다운. 그날 누가 무슨 주장을 했는지가 문장째로 적혀 있다.
- 자체 네트워크 보고 60여 건 — 한국어와 영어 혼재. 가장 최신 판단이 여기에 있다.
지금은 이렇게 한다
교과서 처방대로라면 가설 네 개를 세로축에 놓고, 증거 하나하나를 가로축에 옮겨 적은 뒤 각 칸에 지지·반박을 채운다. 그러려면 340여 건을 다시 읽고, 7개 언어에서 같은 시설이 다른 표기로 불린 것을 사람이 알아보고, 위성영상 리포트 PDF에서 해당 문장을 찾아 표에 붙여야 한다. 손으로 하면 하루가 간다. 그래서 위기 때가 아니면 표를 끝까지 채우는 일이 드물다.
표가 없으면 두 가지가 일어난다. 첫째, 처음 세운 가설에 맞는 기사만 눈에 들어온다. 러시아어 기사 한 건과 그것을 받아 쓴 다른 언어 기사 네 건을 다섯 개의 독립 증거로 세는 실수가 여기서 나온다. 둘째, 두 달 전 자기 평가가 무엇이었는지 사라진다. 5월 세미나 메모에 적어 둔 판단과 7월 네트워크 보고의 판단이 다른데, 그게 바뀐 건지 자기가 잊은 건지 확인하려면 메모 40여 개를 다시 열어야 한다.
메모 40여 개를 다시 열어 두 달 전 판단과 그 근거를 찾는 데 반나절이 든다. 그래서 대부분은 확인하지 않고 넘어간다.
이렇게 준비한다
자료를 옮겨 담을 필요는 없다. 폴더 그대로 넣고, 표기 흔들림만 미리 잡아 준다.
폴더 하나에서 워크스페이스까지
폴더를 통째로 끌어다 놓는다
"소스 추출하기"(⌘⇧I)에 기사·리포트·논문·메모 폴더를 그대로 끌어다 놓는다. 진행은 5단계로 보인다 — "파일 읽는 중" → "주제 파악 중" → "지식그래프 추출 중" → "관련 항목 연결 중" → "테마로 정리 중". 위성영상 리포트 PDF 12건 중 글자 위주 페이지는 로컬에서 변환되고, 판독 코멘트가 이미지로 들어간 페이지는 비전 OCR로 읽힌다.
기사 링크는 URL로 붙인다
스크랩 파일이 없고 링크만 있는 외신 기사는 "Add manually" → "Add URL"로 한 줄에 하나씩 넣는다. 원본 파일은 바뀌지 않고, 워크스페이스는 내 디스크의 마크다운으로 남는다.
시설 이름의 표기를 가르친다
왼쪽 레일의 "도메인 어휘" → "내 분야 가르치기"에 시설의 영문 표기, 러시아어 음차, 국내 언론이 쓰는 약칭을 등록한다. 그다음 생명주기 패널의 "AI 검색 정리하기"를 돌리면 도메인 어휘 → 재추출 → 동의어 점검 → 관계 점검 → 주제 지도 순으로 이어진다. 같은 시설의 다른 이름은 "동의어" 패널에 병합된 쌍으로 행이 쌓이고, 아니라고 판단하면 토글로 분리한다.
질문을 케이스로 고정한다
시설을 물어본 채팅을 사이드바 세션 목록에서 우클릭 → "케이스로 고정…". 핵심 질문과 고정 엔티티, 수사 로그가 남는다. 2주 뒤 다시 열면 새 증거 스트립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어느 고정 엔티티에 증거가 붙었는지 알려준다.
이렇게 묻는다
"@칸다스 제3공단에 대해 서로 상충하는 증거를 출처와 함께 정리해줘"
→ 지지 증거와 반박 증거가 갈린 목록으로 온다. 항목마다 [[대괄호]] 참조가 붙어
원본 노트나 엔티티 페이지로 바로 열린다. 답 아래에 "내 노트에서 찾은 곳"
미니 그래프가 "항목 N · 관계 M" 집계와 함께 그려지고, 범례가 "직접 일치"와
"관련"을 갈라 준다.
"이 시설에 대한 내 평가가 5월 이후 바뀐 게 있나?"
→ 5월 세미나 메모의 판단과 7월 네트워크 보고의 판단이 어긋나면 "개정" 패널에
"신규"(7월 문장)와 "개정"(5월 문장) 쌍으로 뜬다. "확인"을 누르면 5월 문장이
앱 어디서나 취소선과 "대체됨" 배지, "{노트}에서 대체됨" 링크를 단다.
"이 시설을 민수용으로 보는 근거는 각각 어느 노트에서 나왔나?"
→ 근거마다 [[대괄호]] 참조가 붙어 온다. 참조를 열어 보면 러시아어 기사 1건과
그것을 받아 쓴 다른 언어 기사 4건이 같은 통신사 보도라는 것이 눈으로 확인된다.
같은 원 기사를 독립 증거 5건으로 세는 실수가 여기서 걸린다.이런 답이 가능한 이유는 추출 단계에서 문장 단위로 갈라 두기 때문이다. 엔티티 페이지의 "당신의 표현으로" 섹션에는 결정, 미결 질문, 주장, 인용, 그리고 선호·가치·입장이 원문 그대로 종류별로 모인다. 남의 말에는 누가 한 말인지가 함께 기록되고, 입장과 선호 문장에는 찬성·반대·중립 배지가 붙는다. 나중 노트가 뒤집은 문장에는 "대체됨" 또는 "철회됨" 배지가 붙는다.
근거는 되짚을 수 있다. 엔티티 페이지의 연결 칩에 마우스를 올리면 그 사실을 말한 원문 문장이 노트에서 그대로 인용되고, "{노트} · {n}번째 줄" 형식의 캡션이 붙는다. 추출 이후 노트가 달라졌으면 낡은 문장을 인용하는 대신 노트가 바뀌었을 수 있다고 알린다. 시설 유형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면 /research(⌘⇧R)로 채운다. 출처마다 문서 하나가 research/ 폴더에 쌓이고, 그 문서도 여느 노트처럼 그래프로 추출된다.
무엇이 달라지나
| 예전 | 지금 |
|---|---|
| 증거 340여 건을 다시 읽으며 표의 칸을 손으로 채운다. 세 시간에 세로축 두 줄 | "상충하는 증거를 출처와 함께"라고 물으면 지지·반박이 갈린 목록이 답으로 온다 |
| 7개 언어에서 같은 시설이 다른 표기로 흩어져 따로 센다 | "내 분야 가르치기"에 영문 표기·러시아어 음차·국내 약칭을 등록하면 "동의어" 패널에 병합된 쌍이 행으로 쌓이고, 아니면 토글로 분리한다 |
| 러시아어 원 기사를 받아 쓴 기사 4건을 독립 증거 4개로 센다 | 근거마다 [[대괄호]] 참조가 붙어, 참조를 열면 4건이 같은 통신사 보도임이 보인다 |
| 두 달 전 내 판단은 메모 40여 개 중 어딘가에 있다 | "개정" 패널이 "신규"·"개정" 쌍으로 띄우고, "확인"을 누르면 5월 문장에 "{노트}에서 대체됨" 링크가 붙는다 |
표를 검토하는 일은 그대로 남는다. 각 항목이 정말 독립 증거인지, 원문 문장이 그 가설을 지지하는 게 맞는지는 분석관이 판단한다. 자동으로 채워지는 것은 표의 칸이지 판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