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 · 사례
사내 GPU에 소형 AI를 두고, 흩어진 생산·유통·품질 데이터를 사내망 브라우저에서 묻는다
이걸로 되는 일사내 GPU에 올린 sLLM에 사내망 브라우저로 물어, 문서 근거가 필요한 질문은 RAG가, 수치를 집계해야 하는 질문은 Data-Agent가 답하고, 데이터는 사내 경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담당자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하려고 오전 내내 자리를 옮겨 다닌다. 생산 기록은 이 시스템에, 유통 내역은 저 시스템에, 품질 보고서는 또 다른 폴더에 있다. 화면 세 개를 띄워 숫자를 옮겨 적고, 보고서를 열어 한 줄을 확인하고, 다시 처음 화면으로 돌아온다.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다.
외부 클라우드의 대형 AI에 사내 데이터를 통째로 올려 물어보는 길은 택할 수 없다. 생산·유통·품질·거래 데이터는 보안 정책상 사내 경계를 넘어가서는 안 된다. AI를 쓰고 싶다는 요구와 데이터를 반출할 수 없다는 원칙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이 농축산 기업의 데이터 활용 담당자가 마주한 질문은 둘이었다. 데이터를 내보내지 않고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나. 본계약 전에 우리 환경과 우리 데이터에서 쓸 만한지 확인할 방법이 있나. 이 글은 그 답을 찾는 검증, 즉 본격 도입 전 개념 증명(PoC) 과정의 기록이다.
데이터는 넘치는데, 답은 어디에도 없다
농축산은 데이터가 많은 산업이다. 매일 쌓이는 기록은 크게 넷이다.
- 생산 기록. 어느 농장에서 얼마가 생산됐는지
- 유통 내역. 어느 경로로 어디까지 유통됐는지
- 품질 보고서. 품질 검사에서 무엇이 걸렸는지
- 거래 데이터.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거래했는지
문제는 양이 아니라 위치다. 이 기록들은 서로 다른 시스템과 문서에 나뉘어 있고, 하나의 질문에 답하려면 담당자가 그 출처들을 직접 오가며 짜맞춰야 한다.
일의 절반이 분석이 아니라 취합이다
지금 절차는 이렇다. 질문이 오면 화면 세 개를 띄운다. 생산 기록에서 숫자를 옮겨 적고, 유통 시스템에서 경로를 확인하고, 품질 보고서를 열어 한 줄을 찾는다. 담당자의 표현을 빌리면 일의 절반은 분석이 아니라 취합이다. 판단하는 시간보다 판단에 필요한 숫자를 모으는 시간이 더 길다. 한 번 답을 만들고 나면 다음 질문은 또 처음부터고, 출처가 흩어져 있는 한 이 수고는 매번 되풀이된다.
데이터가 부족한 게 아니다. 한 질문에 답하려면 매번 여러 시스템을 직접 오가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그렇다고 흩어진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의 대형 AI에 태우는 흔한 방식은 첫 단추부터 끼울 수 없다. 사내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보안 정책상 막혀 있다. 데이터를 반출할 수 없으니 AI 활용의 폭이 좁아지고, AI를 포기하자니 취합의 수고가 그대로 남는다. 이 양자택일이 도입을 망설이게 한 진짜 이유였다.
여기에 하나가 더 얹힌다. 설령 방법이 있다 해도, 회사는 본계약 전에 우리 환경과 우리 데이터에서 실제로 쓸 만한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새 도구를 들이는 결정은 한 번의 데모 인상이 아니라 검증된 근거 위에서 내려져야 했다.
데이터를 내보내지 말고, AI를 데이터 옆으로
Consilience가 제안한 발상은 한 문장이다. 데이터를 밖으로 내보내지 말고, AI를 데이터 옆으로 가져온다. 외부 클라우드 대신 고객사 내부 GPU 환경에 소형 언어모델(sLLM, 작은 규모의 LLM)을 배치한다. 데이터는 사내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AI가 그 경계 안으로 들어와 일한다.
사내 경계 안에 AI를 두는 순서
온프레미스 도입은 요금제 선택기의 "Enterprise"로 문의한다
설정 → "계정"의 요금제 선택기에서 Free·Plus·Pro·Ultra는 셀프서브 결제로 이어진다. "Enterprise"는 온프레미스나 전용 설치를 위한 항목이라 결제 대신 문의 링크로 이어진다.
사내 GPU 환경에 sLLM을 배치한다
외부 클라우드가 아니라 고객사 내부 GPU에 소형 언어모델을 올린다. 데이터는 사내 경계를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고, AI가 경계 안으로 들어온다.
사내 문서를 미리 인덱싱한다
문서 근거가 필요한 질문에 답하려면 관련 문단을 먼저 찾아야 한다. 사내 문서를 미리 인덱싱해 두면, 질문이 들어왔을 때 관련 문단을 찾아 문서 어디에 그렇게 쓰여 있는지를 근거로 답한다.
사내 데이터 조회 경로를 붙인다
문서 검색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질문, 즉 수치를 집계하거나 조건을 걸어 조회해야 하는 질문은 Data-Agent가 사내 데이터에 직접 질의해 가져온다.
담당자는 사내망 브라우저로 접속한다
별도 설치가 없다. 사내망 브라우저로 웹 링크에 접속해 질문을 던진다. 담당자 쪽에서 준비할 것은 이것뿐이다.
화면 세 개 대신, 한자리에서 묻는다
"품질 검사에서 이 항목이 걸린 판정 기준이 뭐지?"
→ 문서에 적힌 근거가 필요한 질문이다. 미리 인덱싱해 둔 사내 문서에서
관련 문단을 먼저 찾고, 그 근거 위에서 답한다(RAG, 검색 증강 생성).
문서 어디에 그렇게 쓰여 있는지가 답과 함께 온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합치면 얼마지?"
→ 문서 검색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수치를 집계하거나 조건을 걸어
조회해야 하는 질문은 Data-Agent가 사내 데이터에 직접 질의해 가져온다.
(두 질문 모두)
→ 질문도 답도 사내 GPU 위에서 처리된다. 데이터는 사내 경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답이 두 갈래로 나뉘는 이유는 질문이 두 종류이기 때문이다. 문서에 적힌 근거가 필요한 질문은 RAG가 맡는다. 사내 문서를 미리 인덱싱해 두고, 질문이 들어오면 관련 문단을 찾아 그 위에서 답한다. 데이터에서 계산해야 하는 질문은 Data-Agent가 맡아 사내 데이터에 직접 질의한다. 두 종류의 답이 결합되어 돌아온다.
담당자가 예전에 화면을 옮겨 다니며 손으로 하던 취합이 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사람이 출처를 오가지 않고, 데이터는 사내에 그대로 있다.
무엇이 달라지나
| 예전 | 지금 |
|---|---|
| 한 질문에 답하려고 화면 세 개를 띄우고 시스템과 문서를 직접 오간다 | 사내망 브라우저의 웹 링크 한 곳에서 묻고 답을 받는다 |
| 외부 클라우드 AI에 사내 데이터를 태우는 방식은 보안 정책상 막혀 시작조차 못 한다 | 데이터를 내보내는 대신 사내 GPU에 sLLM을 두고, 데이터는 사내 경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
| 문서 근거가 필요한 질문과 수치를 집계해야 하는 질문을 사람이 나눠 처리한다 | 문서 근거는 RAG가, 집계는 Data-Agent가 맡고 두 답이 결합되어 돌아온다 |
| 도입 여부를 한 번의 데모 인상으로 판단한다 | 에이전트의 질문과 답변을 Q-A 쌍으로 모아 점검한 결과를 산출물로 받아, 자기네 데이터로 돌려 본 근거로 판단한다 |
정리하면 이렇다. 흩어진 출처를 사람이 오가는 대신 사내망 브라우저 한 곳에서 묻고, 데이터는 사내 경계 안에 둔 채 사내 GPU의 sLLM이 답한다. 도입 여부는 자기네 데이터로 돌려 본 점검 결과로 판단한다.